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최소 21명이 사망한 튀니지 관광 명소인 바르도(Bardo) 박물관 총격 테러 사건의 배후로 IS(Islamic State·이슬람국가)가 거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IBT) 등 외신은 이날 “튀니지가 IS에 가담하는 외국인 대원들의 최대 공급처 중 하나”라며 “박물관 테러범의 신원이나 배후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IS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박물관 총격 사건 후에도 IS와 연관된 트위터 계정에서는 테러를 환영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SITE) 소속 리타 카츠는 이날 “IS 추종자들이 트위터에 튀니지 테러에 찬사를 보내며 튀니지 국민에게 IS 동참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반극단주의 싱크탱크 퀼리엄재단의 말을 인용해 “IS의 한 지지자가 ‘이날 테러가 튀니지 테러 공세의 시작일 뿐’이라는 트위터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튀니지 정부에 따르면 IS에 가입하려고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난 튀니지인들은 3000여 명이다.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사망한 튀니지인은 60여 명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12월 튀니지 출신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부바케르 엘하킴은 온라인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튀니지가 이슬람의 지배를 받지 않는 한 당신들은 안전하게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