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개월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8일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51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2010년 2월(4.9%)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월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월 70만5000명, 2월 83만5000명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어 6월에는 39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에는 50만5000명, 8월에는 59만4000명으로 늘었으나 9∼12월 4개월 연속 40만명대를 기록하고서 올해 들어 30만명대로 줄었다. 지난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34만7000명이었다 .
통계청은 지난해 2월 취업자 증가 폭이 83만5000명으로 많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생겨서 올해 2월 취업자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2월 고용률은 58.8%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4.9%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6%로 작년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랐으며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률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2월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4.6%였다. 2010년 2월의 4.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청년(15∼29세) 실업률도 11.1%로 1999년 7월 11.5%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매년 2월은 졸업과 취업 시즌, 동절기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실업률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업자 수는 12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4000명(2.1%) 늘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66만8000명으로 1만5000명(2.2%), 여자는 53만4000명으로 1만명(1.8%) 각각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53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만7000명(-5.4%)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45만6000명이었다.
공식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는 아르바이트생과 취업준비생, 추가 취업 희망자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2.5%로 지난해 6월 통계작성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월의 체감 실업률 11.9%보다 상승했으며 공식 실업률(4.6%)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2월 설 연휴 효과로 취업자 증가폭이 높게 나와 올해는 상대적으로 작아보이는 것"이라며 "올해는 조사 주간이 설 바로 전이어서 설 효과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