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다. 공장의 사전적 의미는 '원료나 재료를 가공하여 물건을 만들어 내는 설비를 갖춘 곳'이다. 반려견이자 생명인 강아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공장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EBS '하나뿐인 지구'- '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에서는 사람들의 기호에 맞게 강아지를 생산하는 일명 '강아지 공장'을 취재했다.
EBS에 따르면 한때 유행했던 견종인 그레이트 피레니즈 종은 중고차 한 대 값을 줘야 살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1년 뒤, 유기견 보호소에 수많은 '상근이들'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서 펫숍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는 강아지의 대부분은 이런 강아지 공장에서 온다. 고객이 원하는 털 색깔, 가격, 할부 기간까지 조절해서 강아지를 살 수 있다. 그렇게 팔려나간 강아지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서 강아지 공장의 어미 개는 발정유도제를 맞으며 또 다른 강아지를 생산해야 한다.
동물보호단체 '카라'의 이혜원 정책국장은 "충동적으로 특정 품종을 구입하게 되면 1년 뒤에 그 품종이 거리에서 유기견으로 많이 발생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