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성남FC 김학범 감독과 광저우 푸리 코스민 감독의 동상이몽 '분위기 반전'

2015-03-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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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봉착한 성남FC와 광저우 푸리(중국)가 서로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며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성남과 광저우는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광저우의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격돌한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가 성남과 광저우를 연달아 잡으며 조 선두로 나섰다. 성남과 광저우는 나란히 1승 1패를 거두며 승점에 골득실까지 같은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두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 원칙을 우선 적용해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2위 싸움을 벌이는 두 팀에게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승리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어 이번 경기를 '탈출구'로 삼으려 한다. 성남은 2차전에서 지난 시즌 일본 J리그에서 '트레블(3관왕)'을 일군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홈에서 예상 밖 2-0 승리를 거뒀다.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게 0-2로 완패했고 2라운드에서는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졸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전남전이 끝난 뒤 김학범 성남 감독은 "볼을 잡는 순간부터 문제가 심각했다. 이것은 성남 축구가 아니다"라며 선수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광저우는 지난 시즌 중국 수퍼리그 3위에 오르며 팀 창단 이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부리람에게 1-2로 졌고 정규리그에서는 상하이 선화에게 0-1로 졌다.

성남전을 하루 앞둔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중국 기자들의 분노에 찬 질문이 쏟아졌다. 홈에서 당한 2연패를 언급하지 않는 기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코스민 콘트라 광저우 감독은 당초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공식 훈련을 오전으로 급하게 변경했다. 선수들에게 경기를 앞두고 휴식을 좀 더 주고 싶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중국 기자들은 이를 두고 "경기는 오후에 열리는데 왜 훈련을 오전에 하느냐"며 불만 섞인 질문을 던지고 동석한 광저우 선수에게도 "감독의 설명이 합당하다고 보느냐"며 추궁하기도 했다.

콘트라 감독은 "성남전을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굳은 표정으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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