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런싱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긍정적인 의미에서다. 중국인들은 최근 거침없이 약진하는 중국 축구대표팀에게 ‘중국팀, 런싱하라’고 응원했다. 전자상거래에서 콜택시·모바일채팅·여행·영화·게임·금융 등 분야까지 신 시장을 개척하며 ‘알리바바 제국’을 건설 중인 마윈을 말할 때는 '런싱' 두 글자가 수식어로 따라다닌다. 중국 온라인엔 너도나도 “난 런싱해”라는 댓글이 줄 잇는다. 자신감에서 비롯된 당당함과 거침없는 '마이웨이' 행보를 런싱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
런싱은 올해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도 화제였다. 뤼신화 정협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당과 정부, 인민은 부패 척결에서 일치된 태도를 갖고 있다"며 “모두가 매우 런싱하다”고 표현했다. 당·정·인민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로 뭉쳐 '호랑이(고위 부패관료) 사냥'에 거침이 없다는 뜻이다. 부패와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이 담겨있다.
다만 지나친 런싱은 금물일 것이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도 양회에서 '런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권력이 있다고 제멋대로 해서는 안 된다", "경제 발전에 있어서 혁신은 필요하지만 제멋대로는 안 된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