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일재경일보(第壹財經日報)는 중국 대표 인터넷금융 서비스 정보업체 '룽(融)360'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로부터 상장 요청을 받았다고 16일 보도했다.
예다칭(叶大清) 룽360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제일재경일보에 "장위쥔(張育軍) 증감회 주석 비서실장이 최근 룽360을 찾아 자금조달 현황, 상장의향 등을 물어왔다"면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장 비서실장은 당시 "룽360이 알리바바 산하 저장마이(浙江螞蟻)미소금융서비스그룹(영문명 앤트파이낸셜)과 함께 중국 본토 A주 증시에 상장한 제1호 온라인금융주가 되주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장 비서실장은 온라인금융 기업의 상장 기준 및 관리감독 정책 등과 관련한 내용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알리바바 그룹의 금융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앤트파이낸셜과 함께 룽360 또한 중국 본토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최초의 온라인금융 업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현지 언론은 앤트파이낸셜이 오는 2017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총 2억5000만 위안(약 452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지역은 중국 본토 A주 또는 홍콩 H주가 될 것이며, 동시 상장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 국책 투자은행인 국제금융공사(CICC)가 앤트파이낸셜의 IPO를 주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온라인금융 업체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는 것임과 동시에 관련 기업의 IPO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매체는 평했다. 아울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대표 주자 알리바바와 징둥(京東·JD닷컴)그룹 등이 미국에서 IPO를 추진하는 등 대어를 놓친 경험이 있는 만큼, 큰 잠재력을 지닌 온라인금융 업체들을 본토 증시로 유치하기 위한 사전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중국 본토의 수많은 유망 신흥기업들이 미국 나스닥과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IPO를 추진했다. 지난해 9월 사상 최대 IPO 기록을 세우며 미국 뉴욕증시에 입성한 알리바바와 같은 해 5월 미국 나스닥에서 성공적 상장데뷔전을 치른 징둥그룹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