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그간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보험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 붙일 전망이다.
중국 IT 전문매체인 테크웹(TechWeb)은 알리바바 그룹이 신화보험(新華保險) 대주주인 중양후이진(中央匯金) 투자유한책임공사로부터 신화보험의 지분 일부를 양도받을 계획이라고 21일 보도했다.
아울러 신화보험은 전날 회사 지분과 관련한 중대 사안을 논의 중이며 새로운 주주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9일부터 신화보험(601336.SH)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돼 알리바바의 신화보험 지분매입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양후이진은 지난 2009년 중국 보험보장기금으로부터 신화보험 지분 38.815%를 인수받으며, 신화보험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지분 매입가는 주당 8위안이었다. 현재 신화보험의 주가는 44.64위안으로 6년 전과 비교해 5.58배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분매입이 알리바바의 보험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리바바는 본업인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온라인금융, 영화, 축구, 물류, 농업,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13년 알리바바는 IT 경쟁업체 텐센트, 중국 2위 보험사인 중국평안(中國平安)보험그룹 과 함께 중국 최초 온라인보험사인 '중안온라인재산보험공사'(眾安在線財產保險公司)를 공동 창립하며 보험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알리바바의 마윈(馬雲)회장, 텐센트의 마화텅(馬化騰) 회장, 중국평안보험의 마밍저(馬明哲) 회장을 일컫는 '3 마(馬)'의 합작 행보에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텐센트와 함께 중국평안보험이 홍콩거래소를 통해 추진한 365억 홍콩달러(약 5조9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보험사업 투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