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12306망이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알리클라우드(阿里雲)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등 현지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12306망은 매년 설 열차표 예매 기간 13억 인구가 몰려들면서 트래픽이 평소보다 훨씬 급증한다. 평소대로라면 상관없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는 심각한 IT 인프라 부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단지 춘제 연휴 잠깐 동안의 과도한 트래픽을 커버하기 위해 돈을 들여 서버를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알리클라우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올해 춘제 연휴 기차표 예매 피크 타임인 2월 16일분 기차표를 판매한 지난달 19일 956만 4000장 기차표가 팔려나갔다. 이날 하루 페이지뷰는 297억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당 30만명이 사이트에 동시접속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버 다운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세부적인 협력 내용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알리 클라우드는 동시에 여러가지를 처리할 수 있는 우수한 병행성(high concurrency)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 알리클라우드를 대대적으로 보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 중소기업 연구센터 뤄중웨이(羅仲偉) 주임은 “IT 시대에 클라우드 컴퓨터는 매우 중요한 사회 인프라 설비”라며 “이번 알리바바와 12306망간 협력 역시 국유기업과 민간기업의 협력 방향을 보여주는 일종의 혼합소유제의 구체적인 실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