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없는 '음악캠프' 있을 수 없어…영구폐지 해달라"

2015-03-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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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25년을 맞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DJ 배철수가 소감을 전했다.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25주년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정찬영 PD, 김경옥 작가, 배순탁 음악 작가, DJ 배철수가 참석했다.

이날 배철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삶' 자체라고 표현하며 "지금 나에게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떼놓는다면 남는 게 없을 정도다. 다른 어떤 일도 라디오를 진행에 방해가 되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음악캠프를 그만두게 되면 여행을 가야지, 뭘 해야지 하는 계획을 세워보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이따가 올라가서 방송해야지' '이번 주는 선곡을 어떻게 해야지' 하면서 그때그때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성실'과 '솔직함'이 강점이라고 말한 배철수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피곤하게 느낄 정도로 꼼꼼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심과 욕심이 대단하다고.

25년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아찔했던 방송사고에 대해서 "방송사고는 없었다. 한번 있었다면 15초 정도 방송에서 아무것도 안나간 게 전부다"라며 "당시에 나는 음악을 감상하고 있었고, PD는 통화 중이었다. 서로 방송이 시작된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하차하게 되면 어떤 후배가 DJ를 맡았으면 좋겠느냐라는질문에 배철수는 "내가 맡지 않는 '음악캠프'는 상상하고 싶지 않다"며 "그렇게되면 '음악캠프'는 영구 폐지시키고 아예 다른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정 PD 역시 "배철수 씨가 말하는 영구결번 주장에 한 표를 보탠다"고 전했다. 25년간 라디오 DJ의 사명을 다하며 성실함으로 승부한 배철수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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