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식은 12일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2 드라마 스페셜 '가만히 있으라'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내 나름대로 해석을 하면 시대상황과 맞물릴 수 있다. 제목이 시사하듯, '가만히 있으라'는 상당히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고 말했다.
이문식은 "분노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느냐, 착하게 사는 것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 있지는 없지 않느냐"라며 "개인이 철저하게 노력했지만 구조적 문제 때문에 의도와 상관없이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문식은 "'가만히 있으라'는 가만히 앉아 보기 힘든 드라마다. 먹먹하고 답답하고 분노가 치미는 드라마고 그 중심이 박찬수라는 인물이 있다"면서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해야한다는 걸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이문식은 대한민국 평균 소시민 박찬수를 맡았다. 찬수는 적당히 성실하고, 적당히 게으르고,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뻔뻔하다.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고등학생 딸 다미(채빈)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보상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채빈은 형사 박찬수(이문식)의 딸로 엄마 없이도 살림을 알뜰히 챙기며 아빠를 야무지게 챙기는 효녀 박다미 역을 맡았다. 이주승은 새 인생을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소년범 출신 고등학생 양준식을 연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