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의 국내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갤럭시 시리즈의 배터리와 소재를 공급해 온 삼성SDI가 갤럭시S6의 배터리와 소재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했다.
12일 삼성SDI에 따르면 갤럭시S6에는 갤럭시S 시리즈 중 처음으로 탈착식이 아닌 일체형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적용됐다. 또 내부 기판 틀에는 고부가 플라스틱소재가 적용돼 갤럭시S6의 두께를 더 줄이는데 기여했다.
아울러 갤럭시S6의 내부 기판 틀에는 폴리아미드(PA)에 유리섬유(GF)를 첨가한 고강성 플라스틱이 적용되었으며 얇은 두께로도 견고한 뼈대 역할을 해, 갤럭시S6의 슬림한 디자인을 도왔다는게 삼성SDI측 설명이다.
이 같은 기술적용으로 갤럭시S6는 S5에 비해 두께를 1.3mm 줄였고, 2010년 출시된 갤럭시S와 비교하면 3.1mm(30%)나 얇아졌다.
갤럭시S6에 적용된 쿼드HD 수퍼 아몰레드에는 삼성SDI가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OLED 발광소재인 '인광그린호스트'가 적용됐다.
'인광그린호스트(Phosphorescence Green Host)'는 OLED에서 빛의 삼원색 중 녹색 빛을 내는 핵심 소재로, 지난해 삼성SDI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양산하고 있다.
엣지 모델에는 곡면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유리 봉지재 대신 유기재료를 기반으로 한 박막봉지재(TFE, Thin Film Encapsulation)가 적용됐다. TFE는 유리보다 가공성이 좋고 강도가 높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SDI는 또 갤럭시S6에 자사의 반도체 패터닝 소재와 반도체 칩을 보호하는 패키징 소재 등이 적용돼 세계 최초로 14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부품인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적용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 관계자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생활 속 첨단 IT기기의 혁신 뒤에는 항상 배터리,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고기능 플라스틱 등 삼성SDI의 기술이 있었다"며 "삼성SDI는 전기자동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친환경·고분자 케미칼 등 우리 삶의 새로운 혁신을 위해 사업부별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