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인사로비 “전 기무사령관이 클라라 폴라리스 대표이사?”…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인사로비 “전 기무사령관이 클라라 폴라리스 대표이사?”
군 납품장비 대금을 부풀린 혐의로 체포된 클라라가 소속된 폴라리스와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에게 12일 구속영장이 청구될 방침이다.
합수단은 이규태 회장을 상대로 방사청과 군 고위 관계자 등에게 금품을 뿌렸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권모씨에 대해서는 이 회장과 공모해 대금 부풀리기를 했는지 추궁했다.
권씨는 2007년까지 방사청에서 전자전 장비 사업을 담당하다 전역한 뒤 SK C&C 상무로 취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2009년 이규태 회장이 터키로부터 EWTS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400억 원대인 장비 가격을 1천365억 원으로 부풀린 뒤 900억 원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EWTS는 방위사업청이 2009년 4월 하벨산과 1000억원에 체결한 사업으로 적의 공중 위협으로부터 조종사의 생존 능력을 높이기 위한 전자방해 훈련장비다.
한편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합수단 출범 이후 가장 ‘큰 건’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규태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단서가 일부 확보된 상태인데다 다른 군피아나 거물급 로비스트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합수단은 또 일광그룹 복지재단에 국군 기무사령부 간부 부인이 근무하고, 김영한 전 기무사령관이 클라라가 소속된 일광폴라리스 대표이사를 맡는 등 군 인사로비를 벌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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