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랑한 한류스타⑨] '기린'에서 '아시아 프린스'로, 이광수가 달린다

2015-03-12 08:44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유태영 기자 = 206만건. 지난 2월 공개된 배우 이광수가 출연한 홍콩 CF 영상의 유튜브 플레이 횟수다. 홍콩 네슬레의 'Fruitips' 제품 광고인데 우스꽝스런 콘셉트로 홍콩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상이 공개된 뒤 각종 패러디 영상이 올라와 '핫'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다국적기업 네슬레가 홍콩 시장 프로모션을 위해 이광수를 선택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11일 현재 그의 웨이보 팬 숫자는 5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네슬레의 선택은 정확했다.

중화권에 처음 얼굴을 알리게 된 건 배우로서가 아니었다.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이 시작이었다. '기린' 콘셉트로 중화권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큰 키에 서글서글한 인상이 시청자에게 어필했다. 이젠 '아시아 프린스'로 불리며 점점 한류스타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최근 '비정상회담'의 장위안은 중국 내 '런닝맨'의 시청률이 한국 기준으로 40% 정도라며 멤버 중에서 이광수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증언'한 바 있다.

'런닝맨'에서 인지도를 쌓았다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선 배우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투렛증후군을 앓는 박수광 역으로 열연을 펼쳐 중국 내 드라마 인기에 한몫했다. 게다가 신장 190cm의 모델 출신답게 남다른 패션센스를 선보여 드라마 속에서 보인 조인성과의 스타일 대결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델로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지난 2009년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실제 본인의 이름인 '광수'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모았다. 어리바리하지만 정감 가는 캐릭터가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이후 2010년 '런닝맨'을 시작으로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예능인과 배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근 크랭크업한 영화 '돌연변이'에서는 주인공을 맡아 올해 스크린 컴백을 앞두고 있다.

대중적 인기와 연기력을 겸비한 덕에 중화권 스타들도 그에게 연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중화권 스타 마소는 자신의 웨이보에 "요즘 이광수 너무 좋다.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큰 키와 친숙한 마스크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중화권 팬들을 매혹하는 이광수가 뛰놀 곳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드넓은 아시아 대륙이다. '기린'이라는 별명이 한류스타로서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드는 이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