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소비·생산·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 부진으로 추가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83포인트(0.15%) 상승한 3290.9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7포인트(0.27%) 하락한 11525.0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이날 오후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1~2월소매판매·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6년래 최저치인 6.8%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소매판매 증가율이 10%대로 내려앉았다. 중국 건설경기 지표를 보여주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전달의 15.7%에서 13.9%로 고꾸라지며 7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경제지표 부진에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이날 증시에서 태양광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천룡광전(300029 SZ)이 10% 상승하며 상한가를 친 것을 비롯해 강소양광(600220 SH)와 악산전력(600644 SH)가 6% 넘게 상승했다. 한능박막발전(00566 HK) 시가총액이 3000억 홍콩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 당국의 태양광 지원책이 예상되며 태양광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가전업종주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상하이 국제가전 박람회 상에서 칭다오하이얼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등과 인공지능 기술 관련 파트너십 체결을 맺었다는 소식에 칭다오하이얼 주가가 10% 상승하며 상한가를 쳤다.
'하이얼 효과'로 메이디그룹(000333 SZ)이 3.89%, 거리전기(000651 SZ)가 1.54% 상승하는 등 전체 가전업종주 평균 상승폭이 1%에 달했다.
한편 '선강퉁(홍콩-선전 증시 교차거래)' 호재로 이틀째 폭등세를 이어가던 차스닥은 이날 장중 2054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최고폭을 기록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