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 PD "서태지, 달변가는 아니지만 진정성을 전달한다"

2015-03-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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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서태지의 ‘명견만리’ 강연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정현모 PD는 11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열린 KBS1 새 교양프로그램 ‘명견만리’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서태지를 강연자로 섭외한 것에 대해 “서태지가 ‘크리스말로윈’ 음원을 공개하고 리믹스 콘테스트를 열어 새로운 창작을 유도해냈다. 쉽게 말해 저작권을 포기한 셈이다. 이 부분이 우리가 하려는 플랫폼 주제 ‘공유’와 정확히 맞아서 강의를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명견만리’에서 지식의 공유, 플랫폼 산업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진정성이 없으면 성립이 되지 않는다. 서태지의 경우 ‘공유’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며 “수차례 만나 회의를 진행했다. 서태지가 ‘지금껏 많은 방송에 출연했었는데 이렇게 한 프로그램을 위해 긴 시간 회의하고 시달리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밤샘 회의만 세 차례 했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분명 달변가는 아니다. 하지만 주제의식을 진정성 있게 잘 전달했다”고 했다. “지난주 ‘난 알아요’ 표절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는지, 안 했는지가 화제가 됐는데 그것은 주요사안이 아니다. 서태지가 강연에서 자신의 음악사를 정리하던 중에 잠깐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우리가 다루는 주제에 있어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또 “한 곡을 위해 들이는 노력과 투자가 엄청나다. 또 다른 창작을 위해 수익을 포기하는 것, 우리가 그에게 열광했던 창작코드에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공유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KBS 새 교양프로그램 ‘명견만리’는 “밝게 미래를 본다”는 뜻으로 방송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렉쳐멘터리(Lecture+Dacumentary)이다. 강연자가 제작진과 직접 취재하며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강연하는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기존의 다큐멘터리보다 수용자 친화적이고, 인터렉티브하고, 쌍방향인 소통을 지향한다. 1회에서는 ‘트렌드 전문가’라 불리는 김난도 교수가 ‘두려운 미래, 중국 주링허우 세대’를 강연한다. 12일 목요일 밤 10시 KBS1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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