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는 지난해 대학 최초로 통일관련 교양필수과목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개설한 데 디어 올해부터 기존 이론수업에 더해 합숙수업도 병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과목의 수강대상은 당해 신입생 전체로 한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이론수업을 수강하고 이와 별도로 학과별 년간 일정에 따라 11일부터 14일까지 경북 문경의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에서 한 차례 합숙수업을 받게 된다.
차시별 교육인원은 100~160명 내외로 약 7명의 교수와 강사진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날 1차 교육생들이 연수원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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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일차에는 연수원을 출발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까지 이동해 비무장지대(DMZ)와 남북출입국사무소(CIQ), 근처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등 일대를 도보로 걷는다.
담당교수인 베어드학부대학 조은희 교수는 “숭실 교육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인 ‘통일지향적 민족교육’의 실천을 위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과목을 신입생 교양필수로 개설했다”며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높이고 통일의 당위성과 중요성을 체험을 통해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올해부터 캠프 형식의 입소교육을 가미했고 깊이 있으면서도 재밌고 진부하지 않은 통일교육이 될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숭실대는 서울 재건 60년이 된 지난 해 통일시대 통일대학을 표방하고 통일시대를 이끌 창의적 리더 육성을 위한 자체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한 바 있다.
수업, 연구, 연수를 망라한 것으로 교양필수과목 ‘한반도 평화와 통일’ 개설(2014년 3월), 숭실평화통일연구원 발족(2014년 4월), 경북 문경에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 개원(2014년 11월) 등 3단계에 걸쳐 이뤄졌다.
통일교육의 선도자를 자임하고 매진하는 배경에 숭실대가 겪어 온 남다른 역사가 있다.
국내 최초의 근대식 대학으로 1897년 평양에 설립된 숭실대는 1934년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진 폐교한 이후 1954년 서울에 캠퍼스를 재건한 데 이어 지금까지 ‘평양 숭실’의 복원을 학교의 최대 소명이자 책무로 인식하는 한편 통일시대를 앞서 준비하기 위해 교육과 연구 등에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