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중앙(CC)TV의 전직 유명 앵커 루이청강(芮成鋼)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谷麗萍)과의 불륜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작년 7월 간첩 혐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된 루이가 심문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11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구리핑 이외에도 부총리 부인 및 여러 명의 장관 부인들과도 내연 관계를 맺어왔으며, CCTV내 동료 앵커들과도 동거하는 등 복잡한 애정 행각을 벌여 'CCTV의 바람둥이'로 불려왔다.
루이는 링지화 전 부장의 CCTV내 측근 역할을 하면서 획득한 고급 정치·경제 정보를 외국 기자들과 정보기관에 흘리는 한편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음해하는 링 부장의 국외 언론 공작에 앞장선 혐의로 사형 등 중형에 처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리핑은 루이 이외에 리 전 부장 일가의 자금을 돈세탁하고 관리해온 중국 벤처기업인 베이다팡정(北大方井) 그룹 리여우(李友) 사장과 애인 관계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작년 말 낙마한 링지화 전 부장 또한 CCTV 시사뉴스부 펑쭤(馮卓) 전 부주임 등 CCTV의 여기자 및 앵커들과 내연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