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보잉 신형 여객기에 유압장치 장기공급

한화 김연철 대표(사진 앞줄 오른쪽)가 1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 위치한 UTAS사 본사 사무실에서 UTAS사 관계자와 항공기부품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 한화]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한화가 세계 최대의 항공기부품회사인 UTAS그룹의 클래버햄(Claverham)에 보잉의 신형 여객기에 들어갈 항공기용 유압장치를 공급한다.

한화는 1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위치한 UTAS 본사에서 클래버햄과 항공기용 유압장치 장기공급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1억 달러(1058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이미 개발이 완료된 5000만 달러 규모의 유압장치 양산 물량과 현재 개발 중인 신규사업 예상물량을 공급한다.

한화는 UTAS를 통해 미국 보잉사의 중형 B787 항공기,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의 AW139헬리콥터, 미국 시코르스키사의 CH53K 헬리콥터 등 세계 주요 항공기 및 헬기에 유압장치 구성품을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 한화오션, 지난해 영업이익 2379억원…4년만에 흑자전환
• 한화시스템, 상태기반진단체계 국산화…"글로벌 무인함정 기술 국내 첫 확보"

특히 한화가 2011년부터 양산에 참여해 온 보잉의 신형 B787 드림라이너는 지속적으로 생산물량이 늘고 있어, 향후 계약기간이 연장되거나 유압장치 구성품의 공급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관계자는 "UTAS와 장기간 사업파트너 관계로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 경쟁업체가 공급하기 어려운 정밀가공품 위주의 장기공급계약이 체결됐다"며 "안정된 수익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UTAS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항공엔진 및 랜딩기어 등으로 사업품목을 다각화하고, 향상된 인지도를 발판삼아 세계 메이저 항공업체와 사업영역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