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구이청(鬼城·유령도시)'인 어얼둬쓰(鄂爾多斯)의 롄쑤(廉素) 시장이 "3년이면 미분양 주택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얼둬쓰는 이미 유령도시라는 별칭이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라며 "하지만 현재 어얼둬쓰의 주택재고는 그리 많지도 않으며, 부동산산업이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3%미만에 불과한 만큼, 이제는 어얼둬쓰의 부동산 산업에 대한 관심을 거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롄쑤 시장은 "어얼둬쓰는 천혜의 경관을 지니고 있는 관광도시"라고 강조하며 "산업 구조조정과 배출가스 저감, 환경보호 설비건설 등에 투자를 해온 영향으로 1990년대 매년 10여차례에서 불던 황사폭풍은 이제 1~2회에 불과할 정도"라고 말했다. 횟수를 12차5개년규획이 시작된 이래 어얼둬쓰는 맑은 공기를 유지해왔다. 황사폭풍이 일어나던 날씨는 1990년대 매년 10차례정도 불었지만 현재는 1년에 1~2회에 불과하다. 그는 "환경보호부 자료에 따르면 어얼둬쓰의 공기는 싼야(三亞), 하이커우(海口), 라싸(拉薩)보다 맑다"며 "겨울에 하이난다오에 간다면, 여름에는 어얼둬쓰에 오게 될 것"이라고 힘을 줬다.
한편 어얼둬쓰의 석탄 매장량은 중국 전체의 6분의1, 천연가스 매장량은 3분의1에 달한다. 또한 바오터우(包頭)에 이은 세계 2대 희토류 매장지역이다. 석탄가격급등으로 넘쳐나던 돈을 부동산개발에 투자했지만, 석탄업계에 불황이 닥치면서 아파트 공사는 멈추고 집값은 폭락했다. 2020년까지 인구 70만~80만명의 신도시로 개발한다며 1조원을 쏟아 부은 캉바스(康巴什)는 여전히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