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올해 무인자동차 출시 전망...본격 경쟁 레이스 예고

2015-03-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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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최고경영자(CEO)가 올해안으로 자사가 개발한 무인자동차를 출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스마트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중국 대표 검색포털업체 바이두(百度)가 빠르면 올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차(무인차)를 선보일 전망이다. 여기에다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잇달아 이 분야 진출을 선언, 스마트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중국 IT 전문매체 테크웹(TechWeb)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바이두 리옌훙(李彥宏)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올해 중 자사 개발 무인자동차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1일 보도했다.
리 CEO는 "바이두는 이미 스마트자동차 소프트웨어 연구에 착수한 상태며,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합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지난해 1월 5년 내 중국에 무인차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스마트자동차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바이두가 개발 중인 제품은 운전자가 없는 완전 무인 자동차가 아닌, 자동화 기능을 높인 자동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의 빅데이터와 맵 서비스, 음성인식 등 기술을 자동차 업체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바이두의 내년 수익이 800억 위안(약 14조3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 스마트자동차 시장은 인터넷과 모바일, 빅데이터 시대 도래와 함께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 7월 상하이자동차와 손잡고 스마트자동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의 협업은 상하이자동차가 제작한 차체와 전자구조물에 알리바바의 스마트 시스템을 결합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두 기업은 양사의 합작품이 향후 2~3년 내 세상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테크놀로지(華為技術)도 지난해 둥펑자동차(東風汽車)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모바일과 자동차 기기의 디스플레이를 연동시킨 제품 개발, 자동차 네트워크 상품 개발, 자동차 네트워크의 스마트화 실현, 자동주행이 가능한 무인자동차 공동개발 등이 그 내용이다.

또 다른 IT 공룡 텐센트(騰訊)는 지난해 5월 스마트자동차 하드웨어 설비인 루바오박스(路寶盒子)를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발을 들였다. 중국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치후360(奇虎360)는 테슬라와 차량원격제어장치 관련 기술제휴를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해 스마트자동차 보안시스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대표 동영상서비스업체 러스왕(樂視網) 또한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스마트자동차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앞서 양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기자동차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인 아티바(Atieva)에 대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5년 중국의 스마트자동차 시장 규모가 2000억 위안(약 35조9600만원)에 육박,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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