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관악구가 결혼이주여성의 친정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사회적기업과 함께 결혼이민자 여성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관악구에 거주 중인 다문화가족은 73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결혼이민자는 3300여 명이다. 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이주해온 여성으로 초기 결혼이민자 비중이 높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관악구에서 육성한 다국어전문 사회적기업이 나섰다.
한국어강좌는 오는 16일부터 기초한국어와 심화한국어로 나눠 진행된다. 정확한 발음법과 가정대화법, 통·번역가를 위한 고급 어휘까지 배울 수 있다. 가족과 이웃 간 원활한 소통뿐 아니라 다국어 전문강사로 일자리도 이어준다.
또한 중·고졸 검정고시 대비반은 모국에서 초등학교 과정만 마친 여성들의 요청으로 정규반이 편성됐다. 수강생은 연중 수시로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결혼이민여성은 아시안허브로 전화(070-8676-4585) 또는 이메일(asianhub@daum.net)로 신청하면 된다. 강의는 대학동의 '관악다국어 허브'에서 마련된다.
더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초급 중국어와 기초 캄보디아어도 별도 열린다. 외국어 강좌는 결혼이민여성들이 원어민 강사로 직접 참여한다. 수강료는 5만~10만원 수준으로 일반 어학원에 비해 저렴하다. 기초 캄보디아어반은 기초문법과 기초생활회화 이외 전화수업도 가능하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이번에 운영하는 한국어, 검정고시 강좌는 다국어전문 사회적기업 아시안허브의 지원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민·관이 함께 결혼이주여성의 친정이 돼 지역사회에서 적응하며 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