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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국내 주요 국책연구기관들이 모여 있던 서울 홍릉연구단지가 한국경제의 발전상을 홍보하고 개발도상국에 한국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지식협력단지로 개발된다. 또 문화콘텐츠 융합기술을 연구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10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미래창조과학부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홍릉연구단지를 이 같은 공간으로 개발하기로 확정했다. 기재부는 용역 등을 통한 세부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1970년대부터 과학기술 발전과 경제개발계획 수립, 주력산업 근대화 연구 등의 산실이었으나 KDI 등 주요 기관들의 지방이전으로 부지활용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 왔다.
정부는 우선 홍릉연구단지를 지식협력단지와 문화창조아카데미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식협력단지에는 압축적인 한국경제의 성장과정을 전시하고 과거 경제정책을 배울 수 있는 한국경제발전관이 세워진다.
개발도상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발전 경험을 교육하고 정보가 교류되는 글로벌 지식교류센터도 마련된다.
아시아·태평양 재정협력체(PEMNA) 사무국 등 국제협력기구도 유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제회의 및 행사 등을 유치할 수 있는 컨벤션 시설로도 활용된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융합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융복합 콘텐츠의 창작자 및 공연 인재를 육성하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부지의 역사성과 공공성을 살리기 위해 상업적인 이용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성 재원을 국고 480억원 정도로 잡았으나, 용역 결과 등에 따라 기존 연구동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경우 20∼30% 정도를 예산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지식협력단지와 문화창조아카데미의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간의 역사성과 공공성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문화생활 및 휴식, 학생들의 교육 등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