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스위스 바젤슈타트주 정부·노바티스가 손잡고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바젤슈타트주에는 세계적인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 로슈 등의 본사와 700여개 생명과학 기업, 200여개 연구기관이 있다. 이 곳에 3만2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스위스를 방문 중인 오세훈 시장은 25일(현지시간) 바젤슈타트주 주도 바젤시에서 베아트 얀스 바젤슈타트 주지사와 면담하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바이오·의료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지방정부 정상간 면담에 앞서 오 시장은 이날 노바티스 캠퍼스에서 마리 프랑스 취댕 노바티스 인터내셔널 혁신의약품 사장과 면담했다.
노바티스는 지난 2019년부터 서울 소재 유망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의 발굴과 육성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2020년부터 서울시와 헬스X챌린지를 열고 있다. 노바티스가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기술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 면담에서 노바티스와 협력의 폭을 확대하고, 심혈관 질환·이상지질혈증·당뇨 등 서울시민의 건강을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 시장은 노바티스에게 "서울은 세계적 수준의 병원이 밀집되어 있다. 신약 개발 임상실험 분야 전 세계 1위 도시로서 바이오·의료 산업 역량을 갖췄다"고 소개한 뒤 한국과 서울에 투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가진 오 시장과 얀스 주지사와의 면담에서 양 지방정부의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대표하는 고려대(홍릉)와 바젤대, 바이오·의료 창업지원 기관인 서울바이오허브와 바젤이노베이션실은 각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고려대는 바젤대와 연구진·창업 기업의 교류 확대, 기술이전, 공동 연구와 학술행사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울바이오허브와 바젤이노베이션실은 스타트업 교류 협력을 위한 현지 엑셀러레이팅(성장가속) 프로그램과 기술교류,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홍릉과 바젤에 협력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바이오허브에서는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글로벌협력동'에 바이오기업 간 기술교류와 공동연구,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육성하는 홍릉 바이오 단지와 새로 더 크게 확장하려는 창동 쪽 바이오단지 가운데에 고려대가 있다"며 "바이오에 특화한 바젤대와의 협력이 고려대의 연구역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번 바젤 방문이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 확대와 바이오산업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우호도시 협정을 발전시켜 바이오 분야 기업·대학·기관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