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한 사장은 서울 강남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투자 규모에 대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범위 내에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사장은 LG전자 외 다른 TV 제조업체에 대한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 계획과 관련해서는 "얘기가 잘 되고 있다. 일본 고객과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물론 LG전자 등 TV 제조업체에서 퀀텀닷(양자점) 기반 TV를 내놓은 데 대해서는 "퀀텀닷 뿐만 아니라 높은 색재현율을 위한 준비는 돼 있다"면서 "고객이 적정한 수준의 가격이라고 여긴다면 부품업체 입장에서는 이에 맞는 카드는 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OLED 패널에 대해서는 "현재 웨어러블(기기) 정도에 쓰이고 있는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준비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LCD(액정표시장치) 위주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변화에 대한 고민도 하고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 사장은 이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6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 사장은 취임사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중책을 맡게 돼 더 큰 책임감과 도전 의식을 느낀다"며 "대외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2015년도 협회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어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 학계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부품과 소재, 장비, 패널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