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낙하산 인사가 신임 사장으로 내정될 경우 총파업은 물론 산업은행 점거 시위도 나설 수 있다는 등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9일 오전 11시 서울 다동 본사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한 사장 선임과 정치권 개입금지, 낙하산 인사 반대 등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총력투쟁이라는 것은 (노조가)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는 것을 말한다”면서 “이는 곧 총파업”이라고 덧붙이고, (산업은행 점거시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내일(10일)도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인원은 노조간부 약 80여명 수준으로 평화적인 절차로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그런 결과(낙하산 선임)가 나오면 시위는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조선사 노조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힘들겠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며 “다음주 월요일 까지 사장 문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이를 지켜본 뒤 이후에 열릴 예정인 조선업종노조연대 대표자 회의에서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측은 현재 하마평으로 거론중인 대우조선해양 내부인사만을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대우조선해양 출신이라 해도 다른 기업에 몸담았던 인물은 외부인사로 규정해 반대한다고 명확히 했다.
즉 현재의 대우조선해양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사장으로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간 공백으로 오랜기간 친분을 쌓아온 선주들과의 신뢰가 갈수록 무너지는 등 그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인물이 최적이라는 평가에서다.
조 실장은 “구성원도 잘 모르는 사람이 낙하산 인사로 오면 안된다는 것이 노조와 노동자들의 입장”이라면서 “그런 사람이 조직원들을 화합하고, 해외에서 수주를 받아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고재호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누구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조선산업의 특성상 3년 임기동안 수주한 물량이 임기중에 집행되지 못해 본인의 성과가 다 드러나지 않는 특성이 있다”면서 “계속 사람이 바뀌는 것 보다는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 구성원들의 바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