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불안에도 국내 대형 조선소 “공채 규모 안 줄인다”

2015-03-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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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상반기 공채 스타트

현대重 650여명, 삼성重 400여명 규모… 전년대비 큰 차이 없어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업황부진에도 불구 올 상반기 공채 채용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일찍이 채용설명회를 열고 인재 모시기에 나선 상태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부터 상반기 공채 원서접수를 받는 중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13일 까지다. 채용규모는 사무직 약 650여명 규모다. 지난해엔 상․하반기를 합쳐 1000여명을 채용한 만큼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모집 분야는 △설계와 영업 △연구개발 △생산관리 △경영지원 등이다. 단 현대오일뱅크와의 중복지원은 불가능해 주의해야 한다.

1차 서류 전형 통과자들은 2차 인적성검사를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2차 전형자 공통으로 새로운 인적성검사인 ‘해치(HATCH)’ 테스트를 실시한다. 해치는 직무능력과 직업성격을 묻는 총 600여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언어와 수리, 분석, 공간지각, 종합상식 등 기초 역량 및 종합적 사고능력을 묻는 종합의사결정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해치’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에 실시해오던 한자능력시험은 폐지된다. 이공계 지원자의 경우 공학기초시험이 추가된다. 3차로 임원 면접과 사장단 면접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의 공채일정에 맞춰 11일부터 20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4월 12일에 실시된다. 채용규모는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조선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400여명 수준의 인력을 새로 뽑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설계와 기술 △생산과 공정관리 △경영지원 △고객지원 등이다. 설계·기술 직무는 조선․해양 및 기계공학 등 이공계 전공자가 지원 대상이며 생산과 공정관리는 전공을 가리지 않는다. 해외 영업 역시 전공 무관이다. 경영지원의 경우 이번에는 법학과 상경계열이 지원대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채용계획을 세우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 채용만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그간 대우조선은 상․하반기 2회 고정이 아닌 유동적으로 인력을 채용해왔다. 하반기 채용규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약 250여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조선업황 둔화와 감원바람 등으로 신규 채용규모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각 사마다 경쟁력 확보를 통해 불황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시장 둔화에도 불구, 상선시장이 소폭의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고, 각 조선소들이 선종 다변화를 통한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다"면서 "각 조선소들도 확대된 포트폴리오에 맞춘 인재 등용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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