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구인기업과 구직지간 ‘맞선(채용)’이 이뤄지지 않는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경력’에 대한 각 자의 눈높이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구인기업 1001개사, 구직자 31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구인-구직 미스매치 유발요인 분석 및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채용하지 않거나 취업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에 대해 각각 67.6%, 52.2%의 비율로 ‘경력’이라고 응답해 1순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실무역량에 대한 눈높이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채용기준 외에 기업선택기준, 취업준비사항에 대한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의 생각 차이도 비교했다. 양측 모두 기업을 선택할 때는 급여를, 취업 준비사항으로는 직무 관련 자격증이 중요하다는 데에는 생각이 같았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업선택기준에서는 출퇴근 용이성과 기업규모, 취업준비사항에서는 면접태도와 인턴경험 요인에 있어 서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나 여러 가지 구인기업-구직자간 미스매치 유발 요인이 있음을 보였다. 예를 들어 구직자는 구인기업에 비해 출퇴근 편리성이 기업선택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크게 높았고, 구인기업 입장에서는 구직자에 비해 면접태도와 기업이해도를 훨씬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미 무협 수석연구원은 “구인-구직 미스매치 해소 방안 중 국가 교육체제 차원에서의 구직자의 실무역량 제고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그밖에 비교적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일하고 싶은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노후 산업단지 개편 및 통근 교통수단 확대, 구직자들의 면접 스킬을 높이기 위한 취업알선 과정에서의 면접요령교육, 면접 대상 기업에 대한 제공정보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