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37주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크게 늘며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p 상승한 0.38%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마포는 아현뉴타운 내 공덕자이가 4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변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렸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면적에 상관없이 1500만~5000만원 뛰었다.
강동은 사업시행인가가 임박하며 매물을 사려는 외부 투자 수요의 유입으로 둔촌주공2단지 소형면적이 1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강남도 재건축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면서 일반 아파트의 매매 수요가 늘어났다. 대치동 은마, 개포동 주공4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1750만~2500만원이 올랐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가격 상승 분위기를 인지한 대기 수요자들의 매수세 속에 250만~75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8%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2%) △산본(0.10%) △분당(0.08%) △일산(0.05%) 등이 올랐다.
평촌은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면서 비산동 은하수신성 및 은하수청구, 관양동 한가람신라 등이 250만~1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산본도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정동 무궁화주공1단지 및 율곡3단지, 산본동 주공11단지 등 소형면적이 250만~500만원 뛰었다.
분당 역시 일부 전세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서현동 효자대우, 이매동 이매한신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구리(0.37%) △광명(0.23%) △안산(0.16%) △이천‧평택(0.13%) △군포‧수원(0.12%) 순으로 올랐다.
구리는 전세물건 부족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택동 LG원앙, 대림한숲, 우림 등이 9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명도 매매로 돌아서는 전세수요자들이 늘면서 하안동 주공7‧9단지, 철산동 광복현대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5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1‧2단지 재건축 이주 수요로 실수요자들의 매수가 이어지며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고잔동 주공그린빌7단지, 고잔3차푸르지오 등 중소형 면적이 1000만~1500만원 뛰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3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아 당분간 매매가격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물량 부족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도 꾸준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