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이날 오전 병원 교수회의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리퍼트 대사는 다소 늦은 시간인 오전 3시께 잠이 들었지만 병실에서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리퍼트 대사는 4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했음에도 주치의들에게 "달콤하게 잘 잤다"고 표현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윤 원장은 "오늘 오전 회진한 결과 얼굴 부위의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관통상을 입은 왼팔 아래쪽과 손가락 쪽으로 통증, 저림증상을 호소하고 있지만 2∼3일 후면 차차 통증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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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장은 "오전 회진 때 리퍼트 대사가 한국어로 '신경을 써준 의료진과 한국인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며 "방송이나 트위터를 보면서 한국민들이 걱정해준 데 대해서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심리 상태는 오히려 의료진보다 더 안정이 된 것 같고, 거꾸로 '힘들지 않느냐'고 의료진들을 격려할 정도로 여유가 있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수술 4시간여만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잘 있으며 굉장히 좋은 상태에 있다"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추후 치료 일정에 대해서는 "일단 체온 등을 살피며 염증 반응이 있나 지켜볼 예정이고 상처 드레싱 및 식사에 불편이 없는지 볼 것"이라며 "상처의 상태와 열이 나는지 등 일반적인 부분을 체크하고 상처 치료를 중점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장에서 김기종씨가 휘두른 흉기에 자상을 입어 얼굴에 80여 바늘을 꿰매고 왼팔에 신경접합술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