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FP통신은 리퍼트 대사가 이날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는 김기종(55)씨의 흉기에 크게 다친 소식을 전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을 둘러싼 견해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최근 한국에서 반미 시위대가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는 시위를 여는 등 논란이 있었다면서 연합훈련을 두고 방어용이라는 한미 양국과 침략 준비라는 북한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이 훈련이 시작된 이달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등 매년 한미연합훈련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한국의 좌파 활동가 사이에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화해를 방해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최근 셔먼 정무차관이 한·중·일 3국에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와중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 방송은 리퍼트 대사의 피습 사건을 상세하게 전하면서 그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형제'라고 부를 정도로 핵심 측근임을 강조했다.
일본 언론도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교도통신은 사건 발생부터 용의자 신병 확보, 병원으로의 이동 등을 실시간 속보로 전했고, NHK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톱뉴스로 이 소식을 실었다.
영국 BBC방송은 김 씨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하기 전에 "남북은 통일돼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한국인 가운데 소수는 주한미군 주둔이 남북통일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 이번 사건으로 일반인들의 주한 미국대사 접촉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한국에 상당한 손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연합사와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리퍼트 대사 피습에도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계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