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한국과 UAE간 비즈니스포럼 가운데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석해 정부차원의 협력을 넘어 민간 경제협력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대 UAE 경제인 행사중 가장 많은 현지 기업인이 참가해 한국경제사절단의 저력을 보여줬다.
또한 이날 포럼을 통해 아부다비상공회의소가 오는 3월 31일 서울에 첫 해외 사무소를 개소하기로 밝히는 등 그동안 민과 관의 경제협력 노력이 결실을 맺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에서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세계가 주목할만한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낸 한국과 UAE가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목욕은 하루의 기쁨이며, 새옷은 일주일의 기쁨이지만 벗과 우정은 일생의 기쁨”이라는 아랍 속담을 인용하며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경제인의 우정과 친분이 돈독해지고 양국 모두에게 유익하고 생산적인 결실을 맺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에브라함 알 마흐무드 아부다비상의 수석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아부다비상의가 해외 첫 사무소를 서울에 개소하기로 했는데 이는 UAE가 한국을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아부다비서울사무소가 양국 경제협력의 실질적인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국과 UAE 기업인들은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방안과 에너지, 의료․보건 분야 진출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가졌다.
모하메드 알 함마디 UAE 원자력 공사 사장은 “올해는 한국이 원전 4기를 수주한 지 6년째 되는 해이며 그동안 계획된 일정에 따라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UAE 에너지산업 다변화 정책과 관련하여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훈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원장은 “UAE의 높은 해외방문 진료율과 국가 의료서비스 향상에 대한 UAE 정부의 의지를 보고 UAE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넓은 지역에 환자가 분포해 있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 향후 원격의료 사업에도 UAE측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은 “양국간의 ICT R&D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정보보안, 핀테크, 스마트시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인프라 구축을 통한 핵심기술개발, 공동연구, 상업화 등이 가능한 ‘세계수준의 기술사업화 연구소’를 양국정부 합의하에 UAE에서 공동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아부다비상의와 지난 2006년부터 한-UAE 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해 양국간 민간경협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으며,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알 루마이씨 아부다비상의 회장이 각각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측에서는 경제사절단 단장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이희국 LG 사장, 최광철 SK건설 대표이사, 임병용 GS건설 사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등 한국의 주요기업 대표와 현지진출기업 대표 등 기업인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측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UAE측에서는 셰이카 루브나 대외무역부 장관, 에브라함 알 마흐무드 아부다비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등 정재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해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