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015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어느 때보다 리더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토털 리더십’을 갖춰줄 것을 주문했다.
권 회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토요학습에 참석, ‘포스코 경영혁신과 리더의 자세’란 주제 특강을 통해 스튜어트 프리드먼 와튼스쿨 교수의 “리더는 기능적인 리더가 아니라 토털리더여야 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프리드먼 교수는 일과 삶 중 어느 하나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조직을 움직이는 방향키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치 현악4중주처럼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토털리더라고 했다”며 “토털리더가 되려면 일과 가정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 ‘무엇을 할 것인가(What to do)’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How to do)’의 관점을 가지고 같이 고민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부하직원을 단순히 통솔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과 개인의 방향타를 만들어서 같이 나아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가정-공동체-자신’이 뿔뿔이 흩어진 게 아니라 동심원으로 다 같이 있어야 완벽한 리더이며 토털 리더십이라며 이에 필요한 3가지 원칙으로 △Authenticity(높은 가치 지향) △Integrity(통합적 관계구축) △Creativity(창의적 실행)을 들었다.
권 회장은 “프리드먼 교수가 말한 ‘Authenticity’ ‘Integrity’ ‘Creativity’ 3가지가 ‘혁신포스코1.0’의 기본사상과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며, “높은 가치를 지향하는 ‘Authenticity’는 ‘최고의 포스코(Top POSCO)’, 통합적 관계를 구축하는 ‘Integrity’는 ‘하나의 포스코(One POSCO)’, 창의적 실행인 ‘Creativity’는 ‘새로운 포스코(New POSCO)’다”고 강조했다.
그는 “‘혁신포스코1.0’의 기본사상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면 여러분은 자동적으로 토털리더십을 갖춘 리더가 될 수 있다. 토털리더십을 잘 갖추면 우리는 결국 비전인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를 달성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문제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방법론과 크로스펑셔널한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서 재무적 성과를 창출하자”고 말했다.
한편 권 회장은 이날 2016년 중기목표 달성에는 올해의 경영활동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며 △솔루션 기반 수익구조 강건화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및 밸런스시트 건전화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프로젝트 기반 일하는 방식 정착과 확산 △그룹 경영효율 및 시너지 강화 등 5대 중점 추진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철강(하드웨어)과 응용기술 및 커머셜 서포트(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솔루션마케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TPB(Technology-based Platform Business) 전략’을 더하자고 전했다. 포스코 제품을 이용해 솔루션마케팅을 해온 것처럼 포스코 고유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올해 역시 전 세계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톱 포지션(top position)을 유지하는 기업은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외부환경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