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당분간 증권사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갖고 자본시장 지원 방안 등을 발표했다.
우선 증권사에 대한 단기 유동성 지원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할인어음 매입 한도를 1억8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늘리고 1억5000만원의 일중 자금지원 한도도 2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콜 차입이 전면 제한되는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할인어음을 최대 6000억원까지 우선 매입한다. 일중 자금지원 대상도 57개사 전 증권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콜 시장 개편˼으로 증권사들의 자금경색 우려가 크다"며 "증권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채권 거래에 필요한 결제자금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매매 시 매수대상채권 담보대출업무를 개시하고 전자단기사채와 기업어음증권(CP) 등 인수시에도 필요한 자금을 신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증권사에 대한 장기대출을 확대해 증권사 차입만기 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등 국내 투자자 보유 외화증권을 적격담보로 인정하고 증권사가 보유한 한국거래소 주식의 담보대출 규모도 증액한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의 우리사주제도 도입 확산을 위해 제반 업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우리사주종합지원센터를 확대 개편하여 온라인 강의 및 컨설팅 등을 통해 우리사주제도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조합원들이 대여를 통해 추가 수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우리사주 대여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박 사장은 "정부가 세제지원 등 다양한 우리사주제도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근로복지기본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법규 시행과 동시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국제 대차중개 등 해외 업무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앞으로 국제 대차중개 등 실질적인 업무를 확대하겠다"며 "한국형 증권금융 모델을 신흥시장에 전파해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금융은 지난달 UAE두바이거래소와 MOU를 체결한데 이어 베트남 몽고 등과도 MOU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