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잡아라" 중국 신규 원전 건설 재개 '초읽기'

2015-03-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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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성 훙옌허 5,6호기 국무원 비준…조만간 착공 예상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 중단…약 26개월만의 재개

훙허옌 원자력 발전소 전경. [사진=중국에너지보 웨이보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중단됐던 중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작업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훙옌허(紅沿河) 원전 5,6호기 원자로 건설이 국무원에서 통과됐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랴오닝성 훙옌허 원전 관계자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아직까지 원전 건설 재개 통지를 정식으로 받지 못했지만 재개할 날이 머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재 훙옌허 원전에는 1,2호기 원자로가 이미 가동 중이며, 현재 건설 중인 3,4호기는 올해 가동 예정이다. 앞서 2010년 5,6호기 원자로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허가를 얻어 타당성 연구조사까지 마쳤으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사업이 잠정 중단됐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12월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톈완(天灣) 2기 원자로 건설 이후 현재까지 26개월여간 신규 원전 건설 작업을 중단해왔다.

훙옌허 원자로 5,6호기 건설을 시작으로 중국 내 원전 건설이 재개되면 올해 안으로 6~8기 원자로 건설이 잇달아 착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금증권은 중국 내 원전 건설 재개 조짐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양회 전후로 원전 건설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2014년말까지 현재 중국엔 모두 22기 원자로가 가동 중이다. 총 설비용량은 2010만kW, 발전량은 1280억kW에 달한다. 그러나 원자력 설비용량이 중국 전체 전력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로 미미하다.  

중국은 본래 원전장기발전규획(2011-2020년)에 따라 중국 내 원전 총 설비용량을 2015년까지 4000만kW까지, 2020년까지 5800만kW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2년 여간 원전 건설 중단으로 인해 사실상 올해까지 원전 총 설비용량은 사실상 3000만kW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이 원전건설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스모그 개선 등 환경보호를 위함이다. 중국은 현재 전체 전력수요의 80%를 화력발전에 의존하면서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면서 청정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노후한 화력발전소를 원전으로 대체해 나간다면 스모그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1월 중국 원자력산업 창건 60주년을 맞아 “핵 공업은 첨단기술 전략 산업이자 국가안보의 중요한 초석이다”라며 “핵 공업의 경쟁력을 전면적으로 끌어올려 찬란한 새 장을 열어가야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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