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 증시가 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전날 다우·S&P500·나스닥 등 3대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피로감과 함께 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5.26포인트(0,47%) 하락한 1만8203.3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9.61포인트(0.45%) 감소한 2107.7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28.20포인트(0.56%) 하락해 4979.90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재료가 나오지 않자 차익을 내기 위해 주식을 내놓았고, 이 때문에 장은 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날 나스닥 지수는 5000선을 돌파했으며, 다우지수와 S&P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의 최고 행진 이후 추가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짐 폴슨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시장은 최고 수준에 있으며, 투자자들은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2월 미국 자동차 판매 지수 부진도 조정국면의 원인이 됐다.
‘빅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은 지난달 4% 증가한 23만1378대를 팔았지만, 월가의 예상치(23만 3707대)에는 못 미쳤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6% 증가한 판매실적(16만3586대)을 보였으나,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16만8172)를 밑도는 수치였다. 포드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18만383대를 기록했다.
이에 이날 대부분의 자동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포드가 2.5%,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3.32% 하락했다. 반면, GM은 장후반 반등에 성공하면서 0.5% 상승 마감했다.
포트 피트 캐피탈의 킴 코그히 포레스트 애널리스트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이날 부진을 보임에 따라 증시가 휴지기에 들어갔다"며 "하지만 올해 증시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오는 5일 키프로스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 분위기가 조성된 점 또한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존스 트레이딩의 데이비드 루츠는 “2월 차 판매량이 예상을 밑돌았던 데다, 오는 5일 ECB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위험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