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FC의 ‘알짜 이적생’ 황도연(24)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생팀의 반란을 예고했다.
황도연은 프로 경력자다. 전 소속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했지만 마틴 레니(40) 서울 이랜드 감독의 부름을 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서울 이랜드가 지닌 비전과 레니 감독의 지도력을 믿었다.
황도연은 “서울 이랜드는 뭔가 특별한 팀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적 제의가 왔다. 마음이 끌렸기에 주저 없이 승낙했다”며 “이전에 뛰었던 팀들과는 훈련 시스템이나 구단 운영 방식이 크게 다르다. 주입식으로 선수를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내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즌 개막에 대한 부담감은 모두 갖고 있지만 차이는 존재한다. ‘경력자’라는 타이틀을 등에 짊어진 황도연은 후배들을 이끌며 레니 감독의 요구까지 충족시켜야 한다. 더 큰 책임이 뒤따른다.
황도연은 “1부 리그팀에서 왔지만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며 “프로라면 이런 어려움까지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멀리까지 내다보지 않고 당장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며 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전지훈련을 마치면 서울 이랜드의 실질적인 개막 준비는 끝난다.
이랜드는 오는 29일 홈구장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을 상대로 역사적인 창단 후 첫 경기를 갖는다. 새 동료들과 함께 두 차례의 전지훈련을 소화한 황도연은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황도연은 “우리는 레니 감독님의 지도하에 하나로 똘똘 뭉쳤다. 다른 여러 팀에 있어봤지만 끈끈함이 다르다”며 “서울 이랜드는 강하다. 새 시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 지켜봐달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