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전북에서 14개 기초단체장 중 7곳에서 패했고, 19대 총선에서도 11곳 가운데 7곳이 초선으로 물갈이될만큼 지지율이 바닥을 보였다. 이에따라 신당 창당이 이뤄질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은 어느 지역보다 신당 폭풍의 영향권에서 비켜갈 수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모임을 대표하는 정동영 전 장관이 전북 출신이라는 점에서 ‘신당 폭풍’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역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1년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예상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바닥에서 좀체 회복을 보이고 있지 못하는 가운데 전북에서 신당이 대안 정치세력으로 부상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창당준비위원회 발족과 함께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민모임은 3일 오후 2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전북지역 종교, 학계,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모인 '국민모임 신당 지지 전북 105인 선언‘을 통해 신당 창당 지지를 선언했다.
‘전북 105인 선언’ 실무추진 관계자는 “전북선언은 야권교체와 호남정치 복원에 대한 도민적 결의를 다지고, 신당 참여 열기 고조를 위한 것”이라며 “경쟁구도가 형성되면 지역발전은 물론 유권자들의 정치적 권리 향유가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 3시에는 정 전장관이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도내 신당 참여자와 지지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크콘서트(‘전북도민이 묻고 정동영이 답한다’) 형식의 정책설명회를 열고 신당 창당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력히 어필했다.
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도 4일 문재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당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전북에서 개최하고 전북 민심 잡기에 나서기로 해 벌써부터 양당 간 치열한 기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전북도청 상황실에서 열리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문 대표와 7명의 최고위원을 비롯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다.
전북에서는 유성엽 도당위원장과 송하진 도지사를 비롯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총 출동한다. 문 대표 등은 이번 방문길에서 지역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공조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북도의 전략산업인 탄소관련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남부시장 등을 찾아 민심을 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