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합류한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원회가 1일 신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전 단계인 ‘주비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민모임 신당창당 주비위원회는 신당 창당의 설계 및 발기인 모집, 4·29 보궐선거 인재 영입 등에 나설 예정이다.
주비위 공동위원장인 김세균 서울대 교수와 양기환 사무총장, 오민애 대변인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하는 대중적인 진보정당, 즉 대안정당을 건설해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서민경제 파탄 등을 언급하며 “이 나라의 기반을 근저에서 침식시키고 국민들을 상시적인 삶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의 근본을 바꿔야 한다”며 “신자유주의 화신인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국가를 맡길 수 없고, 야당 정체성을 상실한 새정치연합에도 정치적 기대를 접는다”고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주비위는 “지금은 시대를 신음하며 살아가는 가난하고, 돈 없고 빽 없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는 정치, 국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위대한 결단을 해야 할 때”라며 “국민모임은 언제나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하고, 그들의 아픔을 가장 혁신적으로 해결해 가는 새로운 정치의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소수 부자와 재벌의 이익만을 보장해온 시장 만능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대한민국을 넘어 국민 대다수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대한민국을 진취적으로 재구성해 갈 것”이라며 “생명·평등·생태·평화·통일·민주·복지·자주 등의 진보적 가치들을 중심에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비위는 7대 국가적 방향으로 △노동 존중의 실질적 민주주의 △보편적 복지국가 △질적으로 심화된 민주적 삶 △문화 다양성 증진 △민주적인 시민사회의 재구축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수립 및 점진적 평화통일 △지속 가능한 생태환경사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