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삼성이 곡면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 온 삼성이 애플과 샤오미와 같은 중국 신흥기업에 의해 그 자리를 위협받아 온 고통스러운 1년을 보낸 뒤 반격에 나섰다고 2일 보도했다.
삼성이 발표한 스마트폰은 4월10일 이후 세계 각국에서 출시된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주요 이동통신사가 제품을 취급하게 된다.
WSJ는 이에 앞서 출시된 ‘갤럭시S5'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에 거는 삼성의 기대는 크다고 전했다.
‘갤럭시S5' 출시 이후 1년 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고가 제품군에서는 애플에 밀리면서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삼성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한편 저가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중국과 인도 업체의 맹추격으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삼성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했으며, ‘갤럭시S5'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으로 제조된데 비해 ’갤럭시S6'는 강화 유리와 항공기에 사용되는 품질과 같은 알루미늄이 채택됐다.
WSJ는 삼성이 독자적 결제서비스인 ‘삼성페이’를 내세워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WSJ는 ‘삼성페이’는 현재 미국의 계산대에 10대 중 9대 꼴로 설치된 카드 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해 결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WSJ는 삼성이 애플과 달리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서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제휴업체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시켰다고 보도했다.
WSJ는 삼성이 실적 악화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내장된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서를 퀄컴(Qualcomm) 제품이 아닌 자사 개발 제품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수익률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2013년 스마트폰 판매 대수가 애플의 약 3배를 웃돌기도 했다. 삼성의 규모와 마케팅력을 구사하면서 구글의 기본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경쟁 업체를 압도했다.
WSJ는 삼성이 지난해 말, 모바일 마케팅 부문과 연구개발 책임자를 경질해 일련의 중간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중국과 인도의 저가 스마트폰 경쟁업체와의 직접 대결에 나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