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은 2일 눈 감은 신부 사진으로 앨범을 제작한 웨딩 스튜디오에 “촬영 의뢰비 40만원을 돌려주고 위자료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난해 7월 A씨는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 65만원을 들여 결혼식 앨범 제작을 의뢰했다.
그런데 A씨는 앨범을 받고 깜짝 놀랐다. 신부와 신부 아버지가 눈을 감고 있었고 신랑과 신부의 어머니가 엉뚱한 곳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 도저히 사진기사가 찍은 사진이라고 믿기 어려운 사진들로 앨범이 채워져 있었다.
A씨는 스튜디오 대표 B씨를 상대로 "위자료 1100만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65만원 짜리 눈 감은 신부 결혼앨범에 대해 네티즌들은 “인생 한 번뿐인 결혼식에 상처가 심할 듯” “사진 찍은 게 많을 텐데 눈 뜬 거로 바꿔주지는 못할망정 소송까지 가게 한 스튜디오의 문제 아닌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