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은 지난 70년전 일본에서 옥사한 윤동주(1917∼1945) 시인을 소개하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쌍방의 노력을 촉구했다.
'비극적인 시인의 마음을 가슴에'라는 제목의 이 사설은 윤 시인의 대표작 '서시' 일부를 소개한 뒤 "한국병합 100년(2010년)에 맞춰 간 나오토 총리 담화가 보여준 것처럼, 한국 사람들은 식민지 지배에 의해 나라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설은 "그런 반면 국교 체결(1965년) 후 여러 경제협력 등으로 일본은 한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소개하고 "일본 측이 이런 최근의 행보에 관심을 편중시키고, 한국 측은 지배당한 과거에만 집착하면 접점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과거가 된다"며 한일수교 50주년인 올해를 "어떻게 장식할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만주에서 태어난 윤 시인은 일본 교토의 도시샤 대학에서 유학하던 1943년 7월 한글로 시를 씀으로써 '치안유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붙잡힌 뒤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혀 있던 중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16일 옥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