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 한일 관계 접점 묘수가 '윤동주'?

2015-03-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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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동주 시인[사진= 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일본 아사히 신문이 2일자 통단 사설을 통해 꼬일대로 꼬인 한·일 관계를 풀 묘수로 윤동주 시인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70년전 일본에서 옥사한 윤동주(1917∼1945) 시인을 소개하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쌍방의 노력을 촉구했다.

'비극적인 시인의 마음을 가슴에'라는 제목의 이 사설은 윤 시인의 대표작 '서시' 일부를 소개한 뒤 "한국병합 100년(2010년)에 맞춰 간 나오토 총리 담화가 보여준 것처럼, 한국 사람들은 식민지 지배에 의해 나라와 문화를 빼앗기고 민족의 자긍심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설은 "그런 반면 국교 체결(1965년) 후 여러 경제협력 등으로 일본은 한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소개하고 "일본 측이 이런 최근의 행보에 관심을 편중시키고, 한국 측은 지배당한 과거에만 집착하면 접점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설은 "윤동주가 왜 창씨개명을 했는 지 등도 일본 정부가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과거가 된다"며 한일수교 50주년인 올해를 "어떻게 장식할지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만주에서 태어난 윤 시인은 일본 교토의 도시샤 대학에서 유학하던 1943년 7월 한글로 시를 씀으로써 '치안유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붙잡힌 뒤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혀 있던 중 광복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16일 옥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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