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인격·행동장애 연령별 진료인원>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갑작스런 공격성과 지나친 의심 등을 보이는 인격·행동장애 환자 2명 중 1명은 20·30대 젊은 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들어 20대 남성 환자가 크게 늘었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인격·행동장애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20대가 전체의 28.0%로 가장 많았고 30대 18.4%, 10대 17.3%가 그 뒤를 이었다.
인격·행동장애는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지나친 의심, 공격성 등을 보이는 인격장애와 명백한 이성적 동기가 없이 도박이나 방화, 도벽 등을 하는 습관·충동장애, 성주체성 장애 등으로 나뉜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건강보험·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보면 인격장애 환자가 42.8%, 습관·충동장애 환자가 42.0%로 인격·행동장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습관·충동장애 환자가 5년간 약 700명이 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인격·행동장애는 환자가 몸이 아파 스스로 병원을 찾는 질환들과 달리 환자 스스로 진료를 결심하기가 어렵다”며 “따라서 주위의 적극적인 격려와 권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