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광주시와 함께 조성하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1월 27일 현대차그룹과 광주광역시가 자동차, 수소경제, 서민생활 등 3대 차별화된 키워드를 내걸고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시킨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서민생활 창조경제의 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지역재생 사업을 본격화한 것이다.
혁신센터 출범식 당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현장을 찾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세부 운영 프로그램 등 혁신센터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혁신센터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 광주시, 현대차그룹, 재무적투자자(FI) 등과 함께 1775억 원 규모의 펀드, 525억 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펀드, 150억 원 규모의 수소펀드, 제조 공정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스마트 팩토리 확산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혁신지원 보증펀드 등이 조성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날 착수돼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2년에 걸쳐 진행되는 창조문화마을 조성 사업은 국내 최초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이뤄지는 문화예술 기반의 지역재생 사업이다.
혁신센터는 특히 인근 기아차 광주공장의 참여 및 봉사활동과 연계해 장기적 관점에서 연속성 있는 사업이 되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유기호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이번 창조문화 테마마을은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먹거리, 일거리가 있는 주민주도형 창조경제 모델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창업 등을 통해 실제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이 개최된 고아주 발산마을은 지속적인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광주에서 생활여건이 취약한 지역으로, 도시가스, 소방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거의 모든 주택이 소규모 노후·불량 주택이며, 많은 주민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이다.
현대차그룹은 발산마을 재생을 위해 마을 특색화 사업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광주시는 폐·공가 정비, 생활환경 인프라 확충 등 주민 생활 복지 사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마을의 각종 문제점들을 직접 찾아내고 주민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주민 커뮤니티 디자인 학교’, 주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일상 속 예술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한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시 참여혁신단 △서구청 지역재생과 △발산동 주민자치센터 △광주문화재단 △사회적기업 프리즘 등 이번 사업의 7개 추진단이 함께 했으며 윤장현 광주시장, 유기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종웅 기아차 광주공장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기아차 광주공장 임직원 등 총 2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