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서울 북아현 뉴타운 1-2구역의 '아현역 푸르지오'가 분양 초읽기에 들어갔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로 가격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 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북아현 1-2구역 '아현역 푸르지오'가 지난주 서대문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변경안 인가를 받았다. 계획대로 다음 달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거쳐 4월 일반분양에 돌입하게 된다.
수요자들은 장기간 기다린 데다 4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븐양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또 비슷한 시기에 1-3구역에서 대림산업이 짓는 '북아현e편한세상'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변 단지와의 시세 비교에도 적극적이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27일 열리는 조합 설명회에서 정확한 분양가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 등 조건이 좋고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신규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온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측은 분양승인을 앞둔 상태에서 분양가를 크게 높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분양 없이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다소 보수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3구역의 '북아현e편한세상' 평균 분양가가 3.3㎡당 2200만원 선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보다는 낮게 책정할 계획"이라며 "분양이 많이 늦어진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일정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2012년 분양된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가 3.3㎡당 1950만~2100만원이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예상 분양가가 결코 높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당시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현역 푸르지오'는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 34~109㎡ 총 940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조합원(462가구)과 임대(163가구)물량을 제외한 31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1-3구역과 함께 아현역게서 가장 가까이 위치하며, 지난해 인근 아현고가차로가 철거되면서 도로 상황이 정리되는 등 입지적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