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 '술', 담배보다 암 유발원인 인식 낮아

2015-02-2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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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대병원 제공]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술이 암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담배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울산대병원 울산지역암센터에 따르면 술과 담배의 유해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인식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울산시민 9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술이 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한 시민이 89%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담배가 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시민은 96%로 술이 암을 유발한다는 경각심이 담배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음주가 영향을 끼치는 암의 인지 여부에 대해 대부분 간암만 답을 해 술이 영향을 미치는 암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울산지역암센터 관계자는 술의 유해성에 대한 홍보 및 정보전달이 담배보다 낮은 점 그리고 음주에 대해 아직 관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꼽았다.

울산지역암센터 민영주 소장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술을 1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암에 관한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술로 발병되는 암은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대장·직장암, 유방암 등이 있으며, 술을 마실 경우 암 발생의 위험이 2~3배까지 증가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 1회의 이상의 월간음주율이 2005년 54.6%에서 2013년 60.1%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남성은 72.6%에서 75.3%오른 반면 여성은 36.9%에서 45.7%로 10%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고위험음주율에 있어 남성의 경우 매년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수치를 보이는 반면, 여성의 경우 2005년 3.4%에서 2012년 6.0%로 대폭 증가했다.

월간 폭음률 또한 남성이 55.2%에서 53.2%로 감소한 반면 여성은 17.2%에서 21.9%로 상승했다.

민영주 소장은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했을 때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성 간경화, 알코올성 간염, 지방간 발생위험이 높고, 알코올에 의한 뇌 손상은 물론 알코올성 심근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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