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난해 서울지하철 1~4호선 전체 승차인원의 13.3%가 '공짜 탑승객'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오간 곳은 2호선 강남역이었다.
25일 서울메트로가 발표한 '2014년 서울메트로 수송·수입 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도에 비해 1∼4호선 모두 수송인원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사람들의 이용률은 강남역에 이어 2호선 홍대입구역이 10만7300명으로 2위를, 서울역(10만6300명)은 3위에 올랐다. 이어 잠실역, 신도림역 순이었다.
반대로 가장 한산한 역은 2013년과 동일하게 2호선 도림천역으로 하루 평균 1538명이 이용했다. 또 신답역(1587명), 남태령역(1820명)도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수송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역인 2호선 삼성역의 경우 1년 동안 일평균 8만4389명에서 3998명이 감소한 8만3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2014년 실시된 코엑스몰 리모델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월별로 일평균 이용인원은 4월이 442만명으로 최다였다. 특히 365일 중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이용객은 525만4000명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주 5일 근무제의 보편화로 금요일에 지하철이 가장 북적거렸다. 금요일은 평균 493만5000명이 몰렸으며, 일요일이 일평균 대비 63.8% 수준인 269만9000명에 그쳤다.
법률에 의해 만 65세 이상의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무임승차 인원은 연간 1억5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승차인원의 13.3%를 차지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전년 대비 장애인과 유공자의 이용이 줄었으나 경로권 이용은 일평균 1만4000명 늘어 4.7% 증가율을 보였다. 경로 무임수송을 운임으로 환산할 땐 1365억원에 이른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률은 볼거리, 즐길거리, 주변 상권 등 시민 생활패턴과 직결된 요인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