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2일(현시시간) 쿠르드자치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IS가 여전히 인근 걸프국들로부터 '오일 머니'를 지원받고 있다”며 “IS가 미국 등의 자금줄 차단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랍 지역 동조자들로부터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라크 정부 지도자들도 재정적으로 자급자족하기 어려운 IS가 시리아의 알레포에서 이란 국경에 이르기까지 영국과 맞먹는 크기의 영토를 장악할 수 있게 된 배경에 대해 비슷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IS는 이라크 정부와 미 중부사령부가 ‘올 하반기 전략적 요충지인 모술을 재탈환하기 위한 공격을 개시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군사적 역량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재정 지원은 IS가 10만 명이 넘는 전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해 각종 테러와 전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쿠르드족 지도자 중 한 명이자 최근 이라크 의원직에서 물러난 마흐무드 오트만 박사는 “걸프국들이 왜 IS에 자금 지원을 하는지에 대해 오해가 있다”며 “걸프국들이 IS에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은 IS를 지지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IS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걸프국들은 IS에 재정 지원을 해 IS가 그들의 영토에서 활동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