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IS 공습]“IS,야지디족 성노예화ㆍ코바니 패배로 내부갈등 심화”<영국언론>

201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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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IS 공습 등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IS 내부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출처: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리비아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집트군이 IS 공습을 단행하고 이집트 대통령이 유엔에 IS 소탕을 위한 군사개입을 촉구하는 등 IS 격퇴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IS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1일 “최근 IS가 자신들이 장악한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내부 갈등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라크 경제개혁연구소의 사자드 지야드 연구원은 “이라크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여성과 아동을 성노예화하는 문제를 놓고 (IS 내부에서) 갈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 IS가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을 장악했을 당시 납치한 야지디족 여성을 IS 대원들에게 성노예로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당시 많은 IS 지지자들은 “IS가 절대 그런 짓을 할 리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IS의 야지디족 성노예화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IS가 지난 해 10월 자신들의 선전지 '다비크'를 통해 “생포한 야지디족 여성과 아동을 이슬람 율법에 따라 작전에 참가한 IS 전투원들에게 분배했다”고 시인한 것.

이에 대해 지야드는 “모든 지지자가 IS의 속성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금·장비·자원 부족으로 IS가 장악한 지역의 생활 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것도 IS 내부의 긴장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내부 갈등에도 IS 지도부 내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IS가 요르단 공군 조종사를 화형하는 것에 반대한 IS 성직자를 체포한 것도 점점 강도를 높여가는 IS의 잔혹성에 일부 구성원은 동조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가 미국이 이끄는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받아 IS가 장악했던 시리아 국경 지역인 코바니를 탈환한 것도 IS 내부에서 비판을 유발하며 갈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IS는 외부에 자신들에 대한 공포감을 고조시키는 심리전을 강화하고 있다.

IS는 이날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사조직 페쉬메르가 대원들을 철창에 가두고 거리를 행진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유포했다.

지난 달 IS는 요르단 조종사를 불에 태워 죽이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인질을 철창에 가두는 수법을 쓴 이후 반복적으로 철창을 선전 동영상에 등장시켜 '화형'을 연상케 해 공포감을 고조시키는 심리전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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