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진권 교수팀은 급성뇌경색 환자 혈관이 딱딱할수록 그렇지 않은 뇌졸중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급성 뇌경색으로 입원한 환자 1765 명을 환자당 평균 3.3 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실제로 동맥강직도(혈관이 딱딱한 정도)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약 2.22배 높았다.
혈관 강직도는 특정 검사 기계를 통하여 팔 다리의 맥박을 측정해 계산하는데 동맥강직도는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어 정상 기준치가 상대적이다.
뇌경색은 뇌혈관 막힘으로 인해 혈액공급이 중단됨으로써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동맥경화증을 꼽는다.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이라고 하면 혈관이 좁아지거나 기름때가 껴서 혈관이 막힌다고 이해하기 쉽지만 실제로 동맥경화증은 혈관이 좁아질 뿐만 아니라 딱딱해지는 것을 말하고, 혈관이 딱딱한 사람은 동맥경화증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또 뇌경색의 사망원인이라고 하면 크게 혈관질환계(뇌졸중, 심장질환 등) 사망과 비혈관질환계 (당뇨병 합병증이나 신장질환 등) 사망으로 나뉘는데 비혈관질환계 사망인 경우에도 동맥강직도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결과 나타났다.
김진권 교수는 “동맥강직도가 높은 사람들은 자신이 주의해야 할 고위험군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반드시 집중적인 약물치료와 운동, 식습관 개선, 금연 등의 예방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동맥강직도가 뇌졸중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고려해 볼 때 단순한 사망률 외에도 뇌줄중의 재발률이나 후유증 호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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