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한일본 총괄공사 초치…'다케시마의 날' 행사 항의

2015-02-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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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가나스키 겐지 주한 일 대사관 총괄공사 외교부 초치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정부가 일본 시마네현에서 열린 이른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이름)의 날' 행사에 3년 연속 중앙정부 차관급 당국자를 파견한 것에 대해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항의했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23일 가나스키 겐지 주한 일 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한 정부 입장을 밝히고 이를 담은 구술서(외교문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독도가 우리 고유의 영토로 어떤 분쟁도 존재하지 않고 한반도 침탈의 첫 희생물인 독도를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억지 주장하는 것으로 일본정부가 아직도 제국주의시대 한반도침탈 역사 정당화하고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고 잇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독도 도발을 일본정부가 하면 할수록 한일관계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이고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일본 정부가 져야한다고 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굳은 표정의 가나스키 겐지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엘리베이터에 기댄 남자)가 23일 외교부에 초치된 모습.[사진=김동욱 기자]


이에대해 가나스키 겐지 주한 일 대사관 총괄공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본국에 잘 전달하겠다" 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은 시마네현이 전날 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정부 대표로 차관급인 마쓰모토 요헤이(松本洋平) 내각부 정무관(해양정책·영토문제 담당)을 파견하는 도발 행위를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이 행사에 정부 대표로 차관급 인사를 파견한 것은 지난 2013년 이래 3년째다.

우리 정부는 행사 당일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 일본의 행위를 강력히 개탄하고 우리 고유 영토가 명백한 독도에 대한 어떤 도발도 무망함을 강조했다.

정부는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3년째 이런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역사를 부정하려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일관계를 열어나가겠다고 하는 일본 정부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역사퇴행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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